최대한 벌어서 최대한 돌려준다‘세기의 경매’로 이름 붙여진 ‘페기 & 데이비드 컬렉션’이 금년 5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전체 작품 수 1550점, 예상 규모는 5억 달러(약 5300억 원)로 단일 소장품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록펠러 소장품’이란 이력 때문에 낙찰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다(8,800억 원).자선 경매의 주인공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미국 최초의 억만 장자인 ‘석유왕’ 존 D 록펠러(1839~1037)의 막내 손자로 1981년까지 체이스맨해튼은행을 이끌었다. 그의 아버지 록펠러 2세는 고미술을,
◆Winning the Loser's Game(패자게임에서 승리하기)-찰스 엘리스 지음, 방동철 옮김, 도서출판 무한이 책의 원제목은 「Winning the Loser's Game(초판 1985년)」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워낙 유명한 책이고, 미국에서는 50만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로 현재는 개정 7판(2017년)이 나와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패자게임에서 승리하기(2001, 무한)」, 「찰스 엘리스의 투자의 법칙(2002, 무한)」,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2010, 중앙북스)」로 책제목이 번역됐다.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민들의 시위가 10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시위’가 잠재적인 블랙스완(Black Swan)으로 떠오르고 있다.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2015)」의 실제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인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 스티브 아이즈만(Steve Eisman)은 “현재 블랙스완이 나타난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사건은 홍콩시위로 보인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그는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보다는 홍콩시위가 더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된다면 미중간의
세계경제사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가문 중에 영국의 로스차일드가 꼽힌다. 19세기 유럽을 쥐락펴락하는 ‘금융제국’을 건설했다. 메이어 로스차일드(Mayer Rothchild)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또 더 잘 하는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은행업을 일궈냈다. 18세기 중반 독일계 유태인으로서 멸시 당하면서도 언젠가는 그들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고 굳게 다짐 한다.대부업과 환전업 상인인 아버지 덕에 10세 때 환전 사업에 손을 대고 13세에 은행 견습생이 되었다. 당시 천대를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돈을 유태인의 은
하워드 막스(Howard Marks)의 「투자에 대한 생각(The Most Important Thing)」을 읽어 본 투자자라면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게 되는 책이다. 그만큼 하워드 막스의 전작(투자에 대한 생각)은 투자의 정수를 제공하는 책이다.이 책은 그가 전작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주기(cycle)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란 강조점에 대해 자세히 풀어 쓴 책이다. 사이클의 성격과 종류 그리고 마켓 사이클에 대응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단점은 그가 ‘너무 자세히’ 썼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의 책에서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주가급락, 이른바 ‘블랙먼데이 쇼크’가 다행히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면서 7% 급락했던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다.주식을 보유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다행스러운 반등이다. 한편 바닥에서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는 과연 지금이 바닥일까?주가 바닥을 포착하는 데 특별히 관심이 있었던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말하는 ‘바닥의 징후들’을 보고 각자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항복많
뉴스와 주가의 상관관계뉴스(News)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증시에 좋은 뉴스가 나오면 주가는 급등하고 악재성 뉴스가 나오면 주가는 하락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문제는 뉴스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데 있다. 좋은 뉴스가 알려졌는데 주가는 하락하고, 나쁜 소식이 전해졌는데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허다하다.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인은 ‘미리 알고 있는 뉴스’인가 아니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뉴스인가’이다.뻬따꼼쁠리 현상예상된 뉴스는 대게 시장에 미리 반영된다. 기대가 현실로 드러난 시점에는
KOSPI 7개월 만에 2천선 붕괴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면서 7개월 만에 종합주가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걱정이다.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감정은 ‘탐욕과 공포’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는 하늘까지 오를 것처럼 사람들은 욕심을 낸다. 반면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는 끝이 없어 보이는 하락에 공포감에 휩싸인다.물론 이번 하락이 어디에서 멈출지, 언제쯤 다시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오를지를 정확이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항상 주기(cycle)가 있었고 앞으로도
조선시대 재테크 서적 ‘임원경제지’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재테크 서적이라 할 수 있는 실학서가 처음으로 완역되었다. 대표적 실학자 서유구(徐有榘 1764~1845)의 실용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가운데 ‘예규지(倪圭志)’가 그것이다.성리학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재산 증식은 금기였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다. 성리학은 성(性)이나 이(理)를 논하는, 철학적 이론의 학문으로서 유학사상의 주류를 이루었다. 좁은 의미로는 이학(理學) 또는 도학(道學)이라 불리는 주자학이다.자연이나 우주의 문제보다 인간의 내면적 성정과 도덕적 가치의 문
제시 리버모어가 월가의 전설적 트레이더 즉, 전업투자자였다면 제럴드 로브(Gerald Loeb)는 성공한 브로커(주식중개인)이다. 이 책 역시 ‘빛나는 고전(古典)’에 속한다. 1935년에 출판되어 1965년 까지 무려 10번의 개정판이 나왔다는 점만 보아도 월가의 투자자들이 로브의 투자조언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제럴드 로브의 투자스타일은 전형적인 ‘시세추총자(모멘텀투자자)’의 부류에 속한다. 상승하는 종목을 매수해서 큰 시세를 취하고 손실이 나면 과감히 손절매하는 스타일이다.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 분산투자
7월 증시는 전달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한 달 간 3%(S&P500 기준) 가까이 상승한 반면 KOSPI는 4.75% 하락했다(29일 기준). 같은 기간 KOSDAQ은 무려 10.3% 급락했다.수출부진과 기업실적 감소의 영향도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때문이다. 일본은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를 시작한 데 이어 8월초에는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크)에서 제외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제시 리버모어(Jesse Rivermore, 1877~1940)는 20세기 초반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트레이더다. 작가인 에드윈 르페브르가 당시 월가의 큰 손이었던 리버모어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이 책은 1923년에 출판됐다. 무려 96년 전이다. 한 세기가 지났고 자본시장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모어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파란만장만 투자자로서 그의 일생이 충분히 흥미롭기 때문이다. 리버모어는 아버지 몰래 시골집을 떠나
매수와 매도 무엇이 중요한가?주식투자에서 매수와 매도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으냐고 아이들에게 묻는 것과 마찬가지 질문이다. 둘 다 중요하다. 증시격언을 보면 매수보다 매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많다.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아마도 매도가 최종 수익과 손실을 결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는 개인적인 생각은 매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수를 잘하면 기다림과 매도가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를 잘 못하면 적절한 수익을
부자의 목표는 ‘돈으로부터의 자유’“우리는 부자가 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성실해야 한다.”우리는 ‘돈의 시대’ 속에서 모두가 부자가 되려고 속된 표현으로 ‘쩐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니체는 “세상이 ‘신을 위하여’에서 ‘돈을 위하여’로 바뀌었다”고 개탄했습니다. “수단이 목적으로 상승한 가장 완벽한 예가 돈이다”라고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은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부자들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부자, 영혼이 있는 부자가 드문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에 대한 본질의 이해와 교양의 부재 현상은
한국증시 2000선 에서 12년째 횡보중1975년에 우리 주식시장은 73으로 시작했다. 지금이 2100 정도니까 45년만에 29배 오른 셈이다. 상승은 철저히 계단식으로 진행됐다. 1976년에 주가가 처음 100에 근접했지만 이 지수를 벗어나 새로운 상승 추세를 만들어지기까지 9년의 시간이 필요했다.1000 돌파는 더 힘들었다. 1989년 처음 1000을 넘은 이후 주가가 더 이상 1000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상황이 될 때가지 17년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 2000에서 다시 12년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5년간 우리 주식시
결제관련주가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인들의 소비행태에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그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는 2013~15년 사이에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이후 결제관련주들은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와 그에 따른 배분수익 악화 등으로 한동안 고전했다.최근에는 NHN한국사이버결제를 필두로 결제관련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본 리포트에서 몇 가지 환경변화를 읽을 수 있다.◆온/오프라인 결제시장 융합에 따른 지각 변동-오진원, 하나금융
악재만 보이는 시장주식시장에 악재가 산적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간의 무역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추가관세 카드로 다시 압박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분야 수출규제로 포문을 연 한일간의 경제외교갈등은 이제 시작이어서 당분간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계속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1.75%->1.50%)했다. 당초에는 7월 미국의 FOMC 결과(금리인하 예측)를 확인하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시장반응은
책(한국어판)의 제목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다. 저자는 실제 ‘전설을 남기로 떠난 월가의 영웅’ ‘최고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Peter Lynch)다. 린치는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16년간 운용하면서 평균 29.2%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을 했겠지만 린치는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한 인물이다.피터 린치의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은 이유는 최고의 펀드매니저였던 저자가 여러 차례 손실을 경험하고 잘못된 투자를 했다는 점을 스스로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린치는 자
커지는 변동성에 시장은 여전히 안개 속이번 주 증시도 주 초 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미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내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미중간의 무역전쟁은 휴전에 들어간 듯 보일 뿐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최고치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 편으론 불안하다. 과연 시장참여자들이 원하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내려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뉴스가 아니다.국내 상황은 더욱 불안하다. 미중간의 갈등
사내들은 사내일 뿐남자와 여자 가운데 누가 더 투자성적이 좋을까? 바보 같은 질문이다. 투자의 성적은 성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 경제와 기업에 대한 지식과 확고한 투자철학, 투자성향, 경험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수익률이 결정된다. 여기에 운이라는 요소도 작용한다.하지만 다른 요인이 동일하다면 남자와 여자 중에 누가 더 투자를 잘할까? 궁금하긴 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브래드 바버와 테런스 오딘은 「사내들은 사내일 뿐(경제학저널, 2001.2)」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이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