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립 위한 ‘그린나래’ 정착 도와
인천의 ‘카페립’, 전주의 ‘두드림’의 공통점은 청소년 자립을 위한 카페라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 카페가 용인에도 지난 4월 16일 용인 푸른꿈 쉼터 그린비전하우스(원장 오수생) 1층에 ‘그린나래’ 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 ‘그린나래’ 카페는 평범한 카페가 아니다. 자립을 위해 청소년이 직접 일하고 운영하며 그 수익금은 다시 청소년의 자립을 위해 환원되는 사회적 기업의 한 형태다.
이 ‘그린나래’ 카페에서는 쉼터 청소년들이 카페 운영을 맡고 있고 직접 커피도 내린다. 카페 일에 대해
배우고, 일을 통해서 자신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의욕적으로 꾸려간다.
‘그린나래’는 ‘북 카페’이기도 하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환경에 맞춰진 아담한 카페다. 영리를 추구하는 타 프렌차이즈 카페들과 달리 착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카페다.
이 ‘그린나래’ 카페를 돕는 대학생들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 사이프(SIFE)의 한 팀인 플라이틴즈(FLYTEENS)가 그들.
이들 플라이틴즈의 목표는 위기청소년의 사회·경제적 자립이다. 따라서 용인그린비전하우스의 ‘그린나래’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바로 설 힘을 만들어 주고 ‘그린나래’ 카페를 위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방안을 제시해 용인 수지 지역사회 안에서 그린나래가 정착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플라이틴즈의 역할이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 보단 그린나래의 취지를 공감하는 단골손님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고 이미 3차례의 시음회를 개최한 것과 같은 이벤트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 신월초등학교, 수지도서관, 용인여성회관과 함께하는 방법을 구상 중에 있다.
플라이틴즈 매니저 박형연 씨는 “처음에 자금이 없어 청소년들의 가능성만으로 후원을 받는 것이 힘들었다”며 “굳게 닫힌 위기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하는 일이 청소년들에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에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동등한 입장으로 손길을 내미는 모습에서 이 사회의 밝은 미래가 그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사이프(SIFE)?
Students in Free Enterorise의 줄임말로서 40개국, 약 1400개 대학의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업가 정신, 시장 경제 원리 등을 교육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적 기회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용인시민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