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간부회의서 밝혀

유럽발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하루 사이에 30조원이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하며 18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1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 유럽 위기 이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빼내간 자금은 3조4000억원에 이른다.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4.3원 하락해 다시 1180원대로 떨어졌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발 경제위기가 국내에도 폭풍으로 몰아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고 그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위원회 간부회의에서 “리먼사태와 이후의 유럽 위기는 지난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경제적인 충격”이라고 밝혔다.

▲ 브리핑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또 경제규모가 그리스의 5배나 큰 스페인에서 금융위기가 촉발되면 그 자체로 충격이 클 뿐 아니라 실물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그 영향이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유럽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유럽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위기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한 경제학자 출신인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은 “이 위기는 2008년에 미국에서 시작 되어 그 다음에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두바이로 이어졌으며 그것이 이제 유럽으로 전이가 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하였다. 또 위기상황은 개발도상국들이나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이런 쪽도 또 위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단순하게 유럽만의 문제로 보기는 좀 어렵다고 하였다. “지금의 위기는 2008년 위기의 연장이라고 봐야 한다. 또 사태가 상당히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가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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