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ECD가 발표한 '일자리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시간이 길고 생산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한국의 노동자가 시간당 버는 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2위로, 6위인 독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은 노동시간이 길고 생산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일자리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시간당 평균 소득은 2013년 기준 14.6달러로 2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PPP는 OECD가 물가와 환율이 같다는 조건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득을 말한다.

한국보다 앞선 나라는 ▲슬로베니아(18.0달러·21위) ▲일본(19.6달러·20위) ▲이탈리아(20.3달러·19위)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이스라엘(13.0달러·23위) ▲그리스(12.3달러·24위) ▲포르투갈(12.0달러·25위) 순이었다.

1~5위는 ▲룩셈부르크(35.7달러) ▲네덜란드(35.0달러) ▲스위스(33.5달러) ▲노르웨이(31.9달러) ▲덴마크(31.6달러)가 차지했다. 이 밖에 ▲프랑스(28.0달러·8위) ▲미국(26.4달러·11위) ▲영국(22.1달러·16위)이 뒤를 이었다.

6위는 독일 31.2달러로, PPT가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가 2013년 기준이고 일부 나라는 이보다 2~3년 전의 통계임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독일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순위가 낮은 이유에 대해 노동시간이 긴데다 생산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정시퇴근을 못하고 불필요한 야근을 하는 것도 노동시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자 1인 평균 노동시간은 2014년 기준 2124시간으로 34개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었다.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 1302시간보다 1년에 4개월 가량을 더 일하는 셈이다.

한편 시간당 소득이 가장 적은 나라는 멕시코(5.2달러)였다. 그 다음은 ▲터키(8.5달러) ▲칠레(9.2달러) ▲헝가리(9.5달러) ▲에스토니아(9.6달러) 등도 시간당 소득이 10달러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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