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대만이 반도체 웨이퍼(wafer) 생산량에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대만이 반도체 웨이퍼(wafer) 생산량에서 한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가가 됐다. 2011년 일본을 추월한 후 4년만에 한국마저 눌렀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 12월 월간 기준으로 지역별 웨이퍼 생산량을 점유율로 환산해 보면 대만(21.7%)이 한국(20.5%)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일본(17.3%)이 차지했고 이어 북미(14.2%), 중국(9.7%), 유럽(6.4%) 순이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IC)를 만드는 실리콘 기판을 말한다. 웨이퍼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이번 조사는 웨이퍼가 생산되는 지역별로만 집계한 것이어서 기업별로 계산하면 순위가 다르게 매겨질 수 있다.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공장이나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웨이퍼는 한국이 아닌 북미와 중국 생산량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대만은 웨이퍼 생산량에서 2011년 일본을 제친 이후 4년 만에 한국마저 추월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가로 등극했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TSMC, UMC 등 위탁생산을 하는 대형 파운드리 업체 위주로 형성돼 있다.

구형 200㎜ 웨이퍼는 대만과 일본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지만 300㎜ 신형 웨이퍼는 한국이 최대 생산국이다.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은 신형 웨이퍼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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