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2관에서 열린 `디자인 혁신포럼`에 참석해 우수 디자인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100대 성장 유망기업을 발굴, 이들의 제품에 디자인을 입혀 프리미엄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성장이 유망한 100대 기업을 발굴, 디자인 중심의 경영을 통해 '한국판 다이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한다.  

영국 기업 다이슨은 이상적인 완제품 디자인을 먼저 정한 뒤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같은 혁신 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경제 불황에도 매출이 26%나 증가했다.

100대 기업에게는 디자인 역량과 기업 환경을 진단해주고 디자인 경영 로드맵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디자인 연구개발(R&D), 판로 확보, 마케팅에 이르기는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 수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앞둔 기업들의 디자인 애로 해소를 위해 단기 R&D 바우처를 내년부터 신설, 2020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필요할 때 즉시 디자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며 개발 기간은 6개월 이내다.

아울러 디자이너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60억원을 투입해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이밖에 우리 디자인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리아 디자인센터'를 2020년까지 10개로 확대 구축하고 유능한 신진 디자이너를 매년 10명씩 발굴해 세계적 수준의 스타급 디자이너로 육성한다.

디자인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도 조직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가디자인경영센터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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