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가 공식 개통된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2시간39분이던 시간을 90여 분이면 단축된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총사업비 8조3529억원을 투입,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ㆍ익산ㆍ정읍ㆍ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이 새로 건설됐다.

좌석수도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410석으로 수송능력을 13% 향상시켰다. 하루 4000명의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지붕에 소음차단제를 설치해 방음효과를 극대화했다. KTX-산천보다 소음을 평균 1.4dB 낮췄고, 특실은 항공기 기내의 안락함과 견주어 볼 수준으로 크게 향상시켰다.

안전장치도 크게 개선했다. 확실한 제동력 확보를 위해 마찰제동ㆍ저항제동ㆍ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을 채택하고,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 정상적 운행이 안 될 경우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을 갖췄다.

집중 폭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관실 창문 '윈도우 브러쉬'도 2개(기존 고속철 1개 설치)를 장착하는 등 세밀함도 엿보였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를 들인 만큼 기존 호남선 요금보다는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금은 3만8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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