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 <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올레드(OLED)를 앞세운 생활가전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전략 스마트포인 G5의 실패로 작년 4분기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2015년의 56조5090억원에 비해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1923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H&A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2342억원으로 2015년 6조5313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이에 1조334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적자가 늘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2015년 1조8324억원에 2조7731억원으로 51.3% 증가했다. 

◆ 작년 4분기 MC사업, 전략스마트폰 'G5' 실패로 8분기 연속 적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조7777억원, 영업적자는 35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14조5601억원) 대비로는 1.5% 증가, 전 분기(13조2243억원) 대비로는 11.7% 증가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은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이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4조2712억원) 대비 5.3% 줄었으나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3조8295억원) 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초프리미엄 브랜드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전년 동기(2148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은 매출 2조9036억원, 영업손실 4670억원을 보였다. 매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활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MC사업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1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8분기 연속 적자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은 매출 4조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했으며 VC(Vehicle Components)사업은 매출액 8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보였다.

◆ 올해 로봇사업, IoT, 인공지능 등 미래사업 준비 

LG전자는 새해 가전 시장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A사업은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MC사업은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VC사업은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로봇사업, IoT(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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