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2월 전망치가 최근 1년새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월 실적도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87.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 86.3을 기록한 이후 12개월 내 최저치다.

전망치뿐만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한 기록으로 기업의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기업 매출액은 2008년 23.2%, 2009년 2.0%, 2010년 19.0% 등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큰 변동폭을 보였다가 점차 성장세가 하락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치를 보면 내수(89.8), 수출(94.6), 투자(94.2), 자금사정(100.0), 재고(102.6), 고용(100.6), 채산성(94.8) 등 자금사정과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을 보였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향후 경기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2.4%로 예상됐으나 올해 1.9%로 전망되는 등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불안정한 국내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선언 등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Fed)이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대외적 부진요인이 산재해 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등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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