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출처=SK그룹 홈페이지>

SK그룹이 연초부터 '공격 경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3일 반도체 관련 업체인 LG실트론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한다.

또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82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연초에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에 맞춰 올해 공격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16개 주력 관계사들의 올해 투자·채용 계획을 종합한 결과 모두 17조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그룹 단위 투자 목표인 17조원은 지난해 14조원의 투자 실적 보다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SK그룹은 17조원 중 65%인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국내 시설 투자규모가 10조원을 넘어 최대 11조원에 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력 계열사별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7조원을 투자한다.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 등에 중점 투자하며, 하반기에는 중장기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SK그룹은 또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M&A와 지분투자 등 전략적인 투자에도 4조9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3조1000억원 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SK그룹은 올해 대졸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뽑기로 했다. 
특히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사회적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최태원 회장 등 SK 최고 경영진은 지난해 말 CEO세미나에서 기업 성장의 근본 목적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데 있다고 합의했다"며 "올해 모든 관계사가 공격적인 투자·채용에 나선 것도 기업 성장의 과실인 행복을 더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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