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자금 용도로 자금을 조달하려고 해도 금리 상승과 복잡한 대출심사, 추가 담보요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전국 2979개 중견기업 중 1036개를 유효포본으로 조사한 '2016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견기업의 24.1%가 신규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45.2%보다 21.1%p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로 '해외수요 증가' 비율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5년 응답률은 45.8%였으나 지난해에는 38.0%에 그쳤다.

중견기업의 수출지역은 중국이 57.1%로 가장 많고, 미국(40.6%), 일본(36.0%)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 애로사항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차손(55.0%), 해외 거래선 확보(10.7%), 해외시장 정보 부족(7.2%), 절차 관련 규제(6.5%) 등으로 응답했다. 

향후 신규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24.1%이며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원인은 해외유통망 확보 차원이 가장 높고(41.0%), 해외수요 증가(38.0%), 현지 값싼 노동력(12.6%) 등으로 응답했다. 

이들 중견기업이 가장 큰 자산으로 꼽히는 것은 자체 기술비중이다.

조사 결과 중견기업은 자체 기술개발 하는 비중이 7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부기관과 공동개발(15.8%), 위탁(5.2%) 등의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기업당 평균 39.2건의 국내 지식재산권, 7.3건의 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으로 나타났다. 

재직연수가 길어질수록 남성 근로자 비중이 높아진 반면 여성 근로자 비중은 낮아졌다. 2015년 평균 이직자수는 77.4명이고 이 중 남성은 44.3명, 여성은 33.1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직원인은 타 기업 스카우트(34.4%), 개인사정(17.2%), 낮은 임금수준(16.7%), 자사 인원감축(10.7%) 등이다. 

특히 중견기업들은 운전자금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용도는 운전자금이 87.4%로 가장 높으며, 설비투자(7.7%)와 기술개발(2.5%) 등을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자금 조달 방법으로 내부 유보자금 활용(72.6%)과 시중은행 차입(22.0%)이 많고 정책자금 활용은 2.0%로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 조달시 금리상승(38.7%), 복잡한 대출심사(20.1%), 추가 담보요구(12.2%)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려는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지 않았다.

2013년 14.7%였던 회귀 검토율은 2014년 8.9%, 2015년 6.9%, 2016년 6.9%로 나타났다.

회귀를 검토한 가장 큰 요인은 조세혜택(50.0%)이 가장 크며 금융지원(24.8%), 판로규제(15.0%), R&D지원(5.6%) 등도 주요 요인이었다. 

인수합병(M&A)을 경험한 중견기업의 4.1%로 나타났다. 동종업종 중소기업(28.6%)과 중견기업(26.4%), 그리고 타 업종 중소기업(21.3%) 순이었다.

M&A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법인세 등 세제혜택(50.2%)과 함께 규제완화(23.5%), 정책자금 확대(13.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견기업은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서 3년 평균 매출액이 업종별 중소기업 기준을 넘는 기업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공공기관, 공기업, 금융업, 보험 관련업은 중견기업에서 제외된다. 

<제공=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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