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두차례 치킨 가격을 인상한 제너시스BBQ에 칼날을 빼들었다. 공정위가 지난 15일부터 BBQ의 가격 인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16일 공정위 관계자는 "전일부터 기업거래정책국 가맹거래과가 BBQ 조사에 착수했다"며 "가격 인상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등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BBQ의 가격 인상과 가맹점 거래에 대한 부분이다. BBQ는 지난달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인기 메뉴인 매달구 가격은 2만1500원이 됐다. 마라핫 치킨한마리·윙과 파닭의꿈은 2만900원을 내야만 살 수 있다.

가격 인상 당시 BBQ관계자는 "가격 인상분에 대해 본사는 10원도 안 가져간다"며 "가맹점주의 고통을 덜기 위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가맹점주의 이익이 줄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상분 중 500원은 본사의 광고비 분담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인상 가격의 4분의 1 이상을 본사가 챙기는 것이다. 당연히 BBQ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제너시스BBQ의 매출은 219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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