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한화, 태양광 사업화 등에 1천500억 펀드 조성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20세기 산업사회를 떠받쳐 온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청정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은 우리 경제에 크나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청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인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출처=청와대]

그러면서 "20세기 우리나라는 100% 에너지 수입국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한발 먼저 신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선점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형 모델'이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이 전담 지원을 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 센터를 시작으로 이번 충남 센터까지 빠짐없이 지역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왔다.

한화가 지원하는 충남 센터는 천안의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 1층(858㎡) 본부와 KTX 천안아산역 2층 비즈니스센터(495㎡), 충남 서산 태양광 특화 벤처단지로 구성된다. 핵심사업은 ▲태양광 응용 사업의 창업 및 성장 지원 플랫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농식품의 명품화 지원 등이다.

비즈니스센터에는 코트라와 무역협회 인력이 상주하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역존'과 17개 지역 혁신센터의 주요 기능과 사업을 안내하는 '전국 혁신센터 종합홍보관'이 설치된다.

박 대통령은 "충남 혁신센터는 교류ㆍ협력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전국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남 센터의 태양광 사업 지원 기능과 관련해서는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과 신시장 개척의 베이스캠프로서 관련 중소기업의 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태양광에 강점을 가진 한화가 중심이 돼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 전문펀드와 서산에 태양광 벤처단지를 조성하고 온라인 전문쇼핑몰 구축 같은 체계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분야지만 태양광 소재를 생활 속 제품과 결합해서 새로운 제품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사업은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다"며 "태양광 응용제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15%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무역존'에 대해 "세계 123개국에 설치된 해외 무역관과 연계해 중소기업 우수제품들이 더욱 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국 순방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중소기업들이 상대국 기업들과 진행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언급하며 "앞으로 혁신센터가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은 해외 순방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해서 더 많은 시장 개척과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그룹 등은 이번 충남 센터 출범을 계기로 태양광 사업화, 벤처ㆍ창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등을 위해 총 1천525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충남 센터와 충청남도, 한화 등 총 126개 기관ㆍ기업이 참여해 ▲충남 센터 운영ㆍ지원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 등 12개 분야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병우 혁신센터장 등의 안내에 따라 충남 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지사와 김 회장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ㆍ이동필 농림부ㆍ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충남 지역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