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통위는 올 들어 현재 한 번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영 기관 76곳의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8년 12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 자료를 통해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11월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79명이 인상에, 21명이 동결로 응답했다. 인하될 것이라고 본 이는 없었다. 지난달 조사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률이 33%에 그친 것과 비교해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기준금리 BMSI 21.0으로 전월의 65.0과 견줘 대폭 악화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 확대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했다"라고 설명했다.

[제공=금융투자협회]
[제공=금융투자협회]

종합 BMSI는 96.7을 기록, 전월 89.6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미·중 무역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도 87.0으로 전월과 견줘 29.0포인트 상승,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됐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대외 무역분쟁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한 데 따른 것이다.

물가 BMSI는 110.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76.0) 대비 대폭 호전됐다.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공급 과잉으로 하락 전환해 12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환율 BMSI 96.0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0.0포인트 올라 환율 관련 채권시장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로 12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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