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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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빅2'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1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누가 올해 가장 높은 순이익을 올릴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 1위는 3578억원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873억원으로 두 회사간 격차는 705억원까지 벌어졌다. 

3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크게 앞질렀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12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미래에셋대우 3분기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1% 줄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각각 4343억원, 4109억원으로 200억원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누가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525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메리츠종금증권(2016년 2539억원)으로부터 탈환한 바 있다. 

올해 순이익 1위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반기는 미래에셋대우가 357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2위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였지만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두 회사간 순이익 차이가 근소하게 좁혀졌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증권사 실적이 가장 좋지 않은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중 어느 회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실적 향상을 이뤄내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할 지 관심이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역전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올해 4분기 실적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이상)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 8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대비 15.1% 감소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해외 오피스 투자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아직 실적으로 잡히지 않아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소폭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12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가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와 대체투자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여 리테일 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모두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 실적에 따라 증권사 순이익 1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업체가 1위에 오를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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