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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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16일 진에어에 대해 수요 부진과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제현 연구원은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전년대비 2% 줄어든 2274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여 28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봤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 부진으로 국제노선 탑승률이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단가 역시 국제노선 및 국내노선 각각4.0%, 3.8%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진에어의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점유율(M/S) 반등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항공 기재 확대 계획은 5대(B737 3대, B777 2대)였으나 실제로는 신규 등록 규제로 B737 1대의 순증만 있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정체가 본격화돼가는 상태다. 아울러 기재도입을 감안하고 확대한 자원(인력, 장비)에 따른 비용압력도 상존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진에어가 올해 B737 2대, B777 2대를 등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해에만 모두 8대까지 도입 가능하나 일정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사외이사 선임과 국토부의 검토 기간을 감안하면 규제 해소는 빨라야 2분기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규 항공사 진입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을 감안하면, 그 시기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타사 대비 낮은 점유율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제 단거리 노선 수송객 수 기준 진에어의 M/S는 12월 들어 7.7%로 반등했다. 국내선 공급 축소 분을 국제선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나, 타 상위권 항공사와는 달리 M/S가 전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수요가 둔화되는 사이클에서는 공급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M/S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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