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게임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기대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작년 10~12월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전일 기준 1317억원으로 3개월여 전인 9월 말의 1251억원에 비해 5.2% 확대됐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대다수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 611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의 1241억원에 비해 50.8% 하락했다. 넷마블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작년 9월만 해도 엔씨소프트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신작 블소 레볼루션의 부진으로 반토막 난 것이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665억→401억) 39.7%↓, 컴투스(502억→ 386억) 23.1%↓ 등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감소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엔씨소프트는 주가는 상승했지만 다른 게임사들의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지난 21일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49만8000원에 마감, 지난 3분기 말에 비해 12.5% 올랐다.

또한 증권사들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시각은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키움증권도 이날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높였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61만원으로 상향했다.  양사 모두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이 레드오션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올해 상반기 리니지2M 출시를 고려하면 게임사 중 증익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판단했다.

동일 기간 넷마블 -10.0%, 펄어비스 -13.1%, 컴투스 -23.9% 등은 주가가 후퇴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대부분 게임사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넷마블은 신작이 부진했고, 펄어비스는 경쟁작 출시로 자사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이 하락했으며 컴투스도 연말 마케팅비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게임주의 반등 여지가 크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가령 올해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콘솔·모바일 ▲컴투스: 스카이랜더스 링 어브 히어로즈 등이 있다.

이문종 연구원은 "출시가 지연된 게임들이 나오고 있고 중국 정부가 작년 12월에 판호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며 "작년 하반기보다 게임주 관련 모멘텀이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적 부진이 반영돼 주가가 하락한 것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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