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둔화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계속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내놓은 '최근 글로벌 경기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가 분석한 주요국 경기상황을 보면 미국 경제는 최근 일부 지표에서 주춤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예상보다 둔화된 6.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하향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부문의 부채 문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가적인 둔화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존 경제 역시 최근 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경제도 설비투자와 수출이 둔화되고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신흥국 가운데 인도와 베트남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됐으나 주요 경제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먼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에 대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확대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지연과 연내 연준자산 축소 종결 등을 시사했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 기존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브렉시트의 마무리 협상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붙였다. 보고서는 "향후 EU와의 재협상, 제2차 국민투표, 브렉시트 연기, 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자본유출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연기됐지만 향후 기술이전과 지적 재산권, 강제이행 등 사안에 대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불씨가 번질 경우 중국 수출 경기 및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 경기와 경제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둔화세가 확대되고,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경기안정화를 위한 거시경제정책에 주력해야한다. 투자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고 재정지출을 확대해 국내 경기 흐름 반등을 노려야한다"며 "수출 경기 하강에 대비해 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미중 통상분쟁에 대비해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조 등을 통한 효율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보다 근본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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