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전기전자의 무거운 공기

국제 자금 흐름이 미국으로 움직이자 국내 증시의 수급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나흘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특히 최근 사흘 연속 1000억 이상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한창 시장이 좋지않던 작년 11월 중순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사흘 연속 1000억 이상 순매도는 곧바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순매도를 의미한다.

삼성전자 일봉

1/4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1/5일부터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며 시작된 예상 밖의 상승랠리는 2월 중하순 4만7000원대 가격대를 고점으로 확연히 꺾이는 모습이다. 미국시장으로 자금이 몰려가는 상황 하에서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 가능성은 거의 없고 그렇다면 이제 삼성전자는 얼마나 하락하고 어느 가격대에서 지지가 되느냐만 남았다고 봐야겠다.

비에이치 일봉

1월초부터의 랠리의 핵심인 반도체가 꺾인다면 여타 전기전자 주식들은 당연히 버틸 힘이 사라진다.

누차 설명했듯 1/5일 삼성전자로 촉발된 랠리는 철저한 수급논리다. 신흥시장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을 뿐이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전망이라는 이유에서 산 것이 아니라 '돈이 몰려드니 언제든지 팔 수 있는 1등 주식'을 샀을 뿐이다. 상황이 달라지면 금방 팔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그렇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함께 움직였던 OLED장비, 전기전자 등 관련주들은 모두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1~2월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이제 정신차리고 보기 시작한다면 그동안의 '회복' 논리는 '막연한 기대'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전기전자 전반은 반등시 현금화에 주력하고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겠다.

[ 2 ] 코스닥에 중요할 수요일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힘은 외국인이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부터 외국인들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자 기관들도 따라서 동참하는 양상이었다.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월요일 워낙 대규모 순매수여서 그런지 화요일은 외국인들이 일단 숨고르기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수요일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매우 중요하겠다. 화요일 유가증권시장이 상당히 싸늘했던 점까지 감안한다면 수요일 다시 외국인들의 순매수 속에서 코스닥시장이 활발히 움직이느냐하는 것은 전체 시장 흐름이 활력을 유지하느냐, 동반 침체로 접어드느냐의 방향타가 될 타이밍이다.

화요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화요일 순매도 분위기 속에서도 순매수 상위종목은 바이오헬스 일색이다. 만약 외국인들이 수요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다면 바이오헬스 중심의 활발한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로메드 일봉

외국인들의 가장 강력한 순매수 대상인 바이로메드가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바이로메드의 사상 최고가 경신 여부도 심리적 영향력이 아주 큰 사건이 될 것이기에 함께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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