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사흘 연속 순매도는…

코스닥 1분봉

사흘 연속 외국인들의 큰 폭 순매도가 이어지니 역시 코스닥시장이 버티지 못한다.

목요일 데일리에서 "목요일도 500억 이상 순매도 분위기면 바이오주 조차도 현금 비중을 확대하며 리스크 관리를 해야 된다"고 했는데, 결국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말았다.

12시를 넘어서며 기세가 확실히 꺾이자 2시를 넘어서면서 단기 투매성 매물이 전반적으로 쏟아졌다. 아주 맥없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월요일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를 배경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서 2082억이나 순매수를 하며 코스닥을 흥분시켰지만 그 분위기는 이어가지 못했고 화요일부터 두 투자주체 모두 큰 폭 순매도를 지속하니 목요일은 코스닥시장 마져도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 2 ] 사상누각처럼

롯데케미칼 일봉

전체 흐름도 맥이 없지만 종목별로도 상승 주가가 유지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에서 또다른 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된다. 유가 상승 분위기에 탄력을 보이던 롯데케미칼의 경우 며칠 사이에 원위치하는 모습이다. '상승 후 숨고르기' 차원이 아니라 상승분을 아예 반납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 조짐이다.

서울반도체 일봉

실적 호전을 재료로 1월 중순부터 강한 탄력을 보였던 서울반도체도 자회사 상장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에 10%나 급락하며 공든탑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유야 어쨌건 악재성 소식에 10%나 급락할 정도로 시장이 허약한 것이다.

[ 3 ]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

코스닥시장 외국인,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3/5~7일)

큰 폭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순매도 종목에서 뚜렷한 특징은 찾을 수 없다. 프로그램 매도 성향도 있고, 단기 상승종목에 대한 매도도 있고 등등이다. 순매수 종목도 마찬가지다. 뚜렷한 특징이 없다. 그저 자신없이 대응하고 있는 흐름이다.

따라서 다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다면 시장은 금새 달아오를 수 있다. 언제 든 식을 수도 있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목요일 외국인 순매도 양상을 보며 일찌감치 현금 비중을 늘렸다면 아주 감각있는 투자자세이며, 금요일에도 평가이익이 난 종목 중심으로 현금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평가손이 2% 미만이라도 현금화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바이오가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올해 증시는 주식과 결혼해서는 안된다. 여차하면 약세장에 대비해서 현금 비중을 늘렸다가 찬스가 왔을 때 '바이오'를 공략해야 한다. 재료주가 보이면 그 종목을 공략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찬스'에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팔았는데 오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망설이게 된다. 인지상정이다.

이제는 성숙해져야한다. 설사 그런 경우가 온다하더라도 '내 몫이 아니다'하고 담담해져야 한다. 현금이 살아있으면 기회는 언제든지 오기 때문이다. 올해와 같은 부정적인 경제상황과 수급상황에서는 '발빠른 대응'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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