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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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유럽연합의 기술 규제 조치 대거 철회 소식과 에어컨 가전 등의 성수기 시작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 전망된다면서 목표주가 9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 초부터 에어컨, 공기청정기 출하가 예년대비 1~2개월 조기 급증하고 있다.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세먼지까지 심해져 가전 구매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구매가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지 있고, 미세먼지 영향으로 올해 신모델부터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된 일체형 에어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태 연구원은 "LG전자는 수요급증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018년 1분기) 10~20%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마트를 포함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3월부터 100여 개 전국 점포에 에어컨, 공기청정기 특설 행사장을 마련하고 조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유럽연합(EU)과 협상을 통해 한국산 가전제품과 TV 수출에 우려가 됐던 기술규제 조치를 대거 철회시켰다.

양자·다자 협의 결과 한국은 EU 등 8개국 15건의 규제 애로사항에 대해 규제개선이나 시행유예 등을 합의했다. EU는 2021년부터 신설·강화되는 에너지효율분야 규제와 관련, 6건의 불합리한 규제조항을 철회하거나 규제수준을 낮추기로 했다. 또 한국 기업이 생산, 판매하는 전자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함량표기의 중복규제를 철회하고, 과도한 자동전원차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대기 질의 급속한 악화도 LG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오는 13일 국회는 미세먼지 사태를 국가재난에 새롭게 포함하는 미세먼지 대책 관련 긴급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김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에어컨, 건조기 등이 사계절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연평균 50%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LG전자 가전(H&A) 매출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도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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