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롯데카드의 새 주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롯데카드 인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다.

은경완 연구원은 "롯데카드 매각 대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 가용자금 1조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며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는 향후 1~2주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은 연구원은 이어 "경험적으로 은행 지주사의 비은행 금융사 M&A는 단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인수 자금에 대한 적정성, ROE 희석 가능성 등이 불거지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염가매수차익 발생, 그룹 시너지 제고 및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각되며 밸류에이션 등급 재산정이 일어난다"며 "KB금융의 현대증권, 신한지주의 ING생명,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 수 등 최근 모든 사례가 그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카드의 낮은 ROE(FY18 5.0%)와 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투자자들에겐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성을 확보할 길은 M&A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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