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사 중 가장 큰 매출 감소폭을 보이면서, 2분기 연속 미국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제조사 중 인텔은 가장 많은 157억9900만달러(약 18조8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 제조사인 인텔의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0%대로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작았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128억6700만달러(약 15조37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상위 15개 기업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대만 TSMC가 1년 전보다 16% 줄어든 70억9600만달러(약 8조4776억원)로 매출 3위에 올랐다.

뒤이어 SK하이닉스가 60억2300만달러(7조1975억원), 미국 마이크론이 54억7500만달러(6조5426억원)의 매출로 상위권에 들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출은 각각 26%, 27% 감소했다.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총 735억4800만달러(약 87조6692억원)로 1년 사이 16% 줄었다.

하이실리콘과 소니는 상위 15개 제조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하이실리콘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하며, 무려 11계단 올라 14위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소니는 매출이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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