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이 확정됐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률을 1.5%로 확정하고, 이를 다음달 7일부터 적용한다고 30일 공시할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주요 손보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다음달 6일부터 1.6%의 보험료 인상을 적용한다. 이후 한화손해보험이 8일부터 1.5%, 흥국화재와 현대해상이 10일부터 각각 1.4%와 1.5%, 메리츠화재가 15일부터 1.2%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빅4 손보사' 가운데 인상률이 가장 낮은 1.0%의 인상률을 다음달 10일부터 적용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상폭을 낮게 설정해도 타사에 비해 사업비 관리가 양호해 인상 압박이 비교적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악화로 올해 1월에 3~4%를 올린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각 보험사 사정에 따라 인상률 책정을 했으며, 특히 지난 대법원 판결로 육체노동자 취업 가능 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늘고, 중고차 판매 시 시세 하락분 보상 확대에 따른 표준약관이 개정돼 이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인상에도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경우, 하반기에도 한 번 더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 관계자는 "물론 지금 봤을 때는 (실적이) 나빠질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며 그러나 "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부담스러워해 하반기 실적이 나쁘지 않는다면 감내할 것이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