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MSCI에서의 한국 비중 축소가 28일로 마감된 줄 알았는데 수요일에도 개장초부터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다. 화요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며 월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수요일 외국인 동향으로 볼 때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수요일은 외국인들이 9시 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891억, 코스닥시장에서 279억의 순매도를 기록할 정도로, 개장 초부터 외국인들의 압도적 순매도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1066억 순매도는 예상하기 힘든 방향과 규모였기에 심리적 충격이 더 컸다. 화요일 383억 순매수와 함께 코스닥지수가 1.9%나 상승한 상황이었기에 수요일 1.6% 하락의 실질적 체감 강도는 아주 컸다.

이런 상황에서 헬릭스미스가 16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바이오주 전반이 큰 폭 하락하며 싸늘한 분위기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헬릭스미스는 수요일 14%나 급락했지만 화요일, 수요일 이틀 동안 공매도 대차잔고가 79만주나 급증하고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압력이 아주 강한 상황이다.

코오롱 ‘인보사’ 사건에서 막 헤어나오려던 바이오/제약 흐름에 또다른 악재가 등장하며 제넥신, 유틸렉스, 엔지켐생명과학 등 그동안 충분히 하락한 종목들이 큰 폭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관의 로스컷, 개인들의 담보부족 물량 등까지 겹치는 듯하다.

[ 2 ] 하루하루의 대응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의 흐름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화요일 383억의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이 수요일은 개장초부터 물량을 쏟아내더니 1066억의 순매도로 마감하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따라서 개장초 수급을 보고 그에 따른 즉각적 대응이 최선인 상황이다.

화요일 양시장 개장초 수급 동향 (단위 : 억)

화요일 ‘빨간계좌’ 인터넷 방송에서 9시 9분까지의 흐름을 보고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멘트를 할 정도로 수급의 방향이 확실했다. 9시 19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도 규모가 279억에 달해 일방적인 수급 흐름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코스닥지수 1분봉

화요일 개장초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의미는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를 통한 단가 낮추기 기회라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 비중이 90% 이상이라 이 정도의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 감당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이렇게 확실한 수급 방향이 보이는 날은 단가 낮추기의 절호의 찬스다.

그렇기에 수요일 개장초도 외국인 동향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화요일과 같은 분위기라면 마찬가지로 오전장 고점 매도 후 오후장 저점 매수를 통한 매입단가 낮추기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2X(251340) 일봉

또 한 가지는 인버스ETF 투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52670)과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2X(251340)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장 초 매물이 우세하면 이들 인버스ETF를 매수한다면 투자의 시야가 훨씬 커진다. 주식만 보유하고 있으며 악재적 요소를 애써 무시하며 일방적 시각을 갖게 되는데, 인버스ETF를 매매하게 되면 객관적 시각을 갖게 된다.

또한 시장이 돌아서는 싯점도 빨리 간파하게 된다. 시장이 돌아선다 싶을 때 인버스ETF에서 이익실현하면서 선도주를 매수할 수 있기에 시장감각을 유지하는데 아주 유용한 종목이다.

‘주식을 사서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투자로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락장에 잘 대응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바닥 100일, 천정 3일’이라는 격언처럼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수의 하락 기조 속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이기에 ‘치고빠지기’를 잘하면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투자의 자세를 유연하게 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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