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현대중공업지주(267250)에 대해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와 사업부 물적 분할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을 확실히 지배함으로써 조선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고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하면 국내외 조선산업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 사업부를 분할했고 지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바꿨으며 이번에는 중간지주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이 모든 변화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회사로 만들고 현대중공업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사업회사를 100% 지배하는 형태로 바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계열사가 입찰을 주도함으로써 출혈 입찰경쟁을 지양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타 경쟁업체와 산업 전반에 걸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다소 막연한 생각 일 수 있지만 공고해진 지배력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일뱅크 지분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매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영향이라고 판단했을 때 지주 주가가 약했던 것은 연결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력이 큰 오일뱅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수익 관점에서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주는 배당재원의 7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계열사의 실적과 주요 현안들이 개선될 수 있는 시점에서 약세 요인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해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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