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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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통상 삼성엔지니어링과 사우디 정부 간 소송 결과는 일러야 2020년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3일 오전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얀부 프로젝트(Yanbu Power & Desalination Plant Phase 3)의 컨소시엄 파트너사로부터 약 7232억원에 달하는 중재 소송에 피소됐음을 공시했다.

중재 신청의 원고는 현지 건설사 알토우기(Altoukhi)와 그 협력사인 비전(Vision)이다. 원고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얀부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해지 원인을 제공했고 따라서 프로젝트에서 발생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관련 우려에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9.9% 하락했다.

김치호 연구원은 "원화기준 청구금액이 1분기 말 기준 자기 자본의 64%에 육박하며 2015년 대규모 손실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것이 가파른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통상 국제중재재판의 판결에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엔지니어링사우디 정부 간 소송의 결과는 일러야 2020년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미 2017년 계약해지와 관련해 발주처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이미 오만 정부를 상대로 국제 중재를 신청하고 원만히 해결한 경험이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나더라도 컨소시엄으로 공사를 진행한 업체들 역시 책임 공유가 불가피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참고로 2015년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은 2018년 합의에 도달에 도달했다"며 "소송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은 불가피하나 그러나 대형 화공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본격화로 내년 내내 진행될 실적 모멘텀과 2020년 중동 발주시장의 개선으로 실적 및 수주 전망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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