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코스닥, 올들어 최고의 수급 상황

금요일 코스닥시장의 수급 상황은 우리를 깜짝 놀라게했다. 기관과 외국인 합계 1310억이나 순매수한 것이다. 당연히 코스닥지수는 1.2%나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수급 추이 (단위 : 억)

특히 국내기관의 순매수가 돋보이는데 6/5~7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641억의 순매수를 보였는데, 이 기간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1176억이나 순매수한 점은 매우 이채롭다. 의미있는 변화가 아닐 수 없으며, 이번주 기관들의 태도가 매우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

코스닥지수 일봉

주말 동안 긍정적인 뉴스들이 많았다.

18~19일 FOMC을 앞두고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 상승했고,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 칭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도 3000억달러 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G2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겠다고 반응하면서 당분간 긍정적인 증시 환경이 형성될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의 의미있는 수급 개선이기에 조금 자신있게 종목 공략에 나서도 괜찮다.

[ 2 ] 기관은 뭘 샀나?

지난주 수, 금요일 이틀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1176억이나 순매수한 국내기관들은 어떤 종목들을 매수했을까?

6/5~7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특정 테마나 주제로 분류하기 힘들만큼 개별종목 관점에서의 접근임이 쉽게 드러난다.

에스엠의 경우 행동주의펀드 공격 맥락이며, 미투온, FST 등은 알찬 자회사 상장 재료가 먹힌 사례다. SNK는 ‘메탈슬러그’가 중국 외자판호를 얻었다는 재료가 등장했다.

기관 주요 매수주들의 재료

반면 앱클론, 알테오젠, 메지온, 파멥신, 강스템바이오텍 등 바이오헬스주에 대한 매도가 많아 여전히 바이오헬스주들은 아직 무거운 분위기이며, 에이스테크, 카페24, 비에이치 등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종목들도 순매도 상위종목에 올라있다.

[ 3 ] 외국인들이 산 종목은?

외국인들은 지난주 금요일, 코스닥시장에서 갑자기 585억이나 순매수했다. 적지 않은 규모이기에 그들의 입맛도 살펴보아야 한다.

6/7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외국인들은 통신장비주에 대한 매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등은 알맹이 있는 종목들이고, 슈프리마와 펄어비스에 대한 순매수도 주목된다.

[ 4 ] 화려한 종목장세 가능성

KMW 일봉

금요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기관들이 대규모 순매수했다고해서 월요일에도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리라고 판단할 구체적 근거는 없다. 그동안에도 하룻 단위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에 일단 개장 후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어 돌발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코스닥 중심의 재료주 장세가 당분간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주요 관심주

그 흐름은 금요일 흐름에서도 그랬듯 좋게 말하면 ‘화려’하고, 느낌대로 표현하면 ‘아주 정신없는’ 종목장세가 전개될 상황이다. 기관도, 외국인도 특정 주도 테마 없이 종목별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삼성전자 중저가폰 수혜주, 2차전지 소재주, 5G 무선장비주 중심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낙폭이 컸거나(더블유게임즈, 지노믹트리, 상아프론테크 등) 상대적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펄어비스, 옵트론텍, 서진시스템, 녹원씨엔아이 등), 단기 숨고르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종목들(오이솔루션, 코나아이 등), 기관 수급이 좋은 종목(지트리비앤티, 파워로직스, 엠씨넥스, 포스코케미칼 등) 에 관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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