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한다. 사실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인데 통상 ‘주식투자’라고 이야기한다. 그럼 주식(stock)이란 무엇일까?

투자자인 당신은 ‘주식’을 본 적이 있는가? 원래 기업이 주식증서인 주권을 발행하게 되면 이는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종이의 형태로 발행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실물은 지폐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종이증권으로 발행된다.

하지만 ‘증권의 전자화’가 진행되면서 지금 주식 실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주식을 매수하면 내 증권계좌에 표시되었다가 매도하면 사라진다.

종이실물이건 모니터에 나타나는 숫자이건, 어쨋거나 투자자들은 주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은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사고파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나 워렌 버핏이나 월가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주식을 ‘회사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다.

“주식은 실제 기업에 대한 소유권 지분을 나타내는 것이다.”

글로벌 펀드평가 및 운용회사인 모닝스타의 포트폴리오 운영원칙 가운데 가장 첫 번째 있는 내용이다.

“주식은 실제 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낸다. 우리가 보유한 기업들이 창출한 현금흐름의 일부는 우리 것이며, 경영진에게 그런 현금흐름을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위임한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주식을 종잇조각 취급하며 투자를 도박처럼 하고 있다.”

투자자로서 나는 주식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좋겠다. 주식을 매매의 수단이나 종잇조각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주인임을 나타내는 증명서라고 생각한다면 ‘투자는 힘들지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을 회사에 대한 지분으로 인식한다면 단기간에 주가가 하락해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회사인데 오늘 하루 장사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자주 사고 팔 필요도 없다. 좋은 기업에 투자했다면 경제와 기업의 장기성장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주식지분에 대한 개념 말고도 모닝스타(Morning Star)에서 제시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운영원칙」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간략히 옮겨 적어본다.

◇감정이 아니라 이성과 분석에 기초해 결정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탐욕과 공포와 같은 자연적인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재가치를 모르면 투자는 확률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적절한 분산투자를 유지한다.

분산을 과하게 하면 좋은 투자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최소한의 분산투자는 필요하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꾸준히 투자를 유지한다.

충분한 시간지평을 놓고 볼 때 주식에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약세장 내내 투자를 유지할 때 부담하는 리스크 보다 훨씬 크다.

◇자주 매매하지 않는다.

낮은 회전율은 수수료와 세금, 호가 스프레드 같은 매매비용을 줄여 준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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