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압두고 미국가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양국이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실적 우려는 지속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지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반등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부진한 지수 흐름과 달리 한국시장의 주요시장 대비 상대 PER은 2013년 이후 고점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전제했다.
 
한국시장의 상대 PER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실적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들어 한국시장의 2019년 EPS 컨센서스는 29.9% 낮아졌다. 같은 기간 11.7% 하락한 신흥국과 2.1% 하락에 머문 선진국과는 크게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까지 실적 개선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의 부진과,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기업 실적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1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가 예상되지만 실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하회폭은 매출액 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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