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코스닥의 힘겨운 수급 구조

지난주 초반과 거의 유사하다. 지난주 월, 화요일 이틀 동안 사모펀드 중심의 매도가 기관 전체 순매도를 주도하며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이번주 들어서도 사모펀드가 이틀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550억이나 순매도하며, 기관 전체 순매도의 62%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ABL바이오 일봉

흐름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ABL바이오, 알테오젠, 파멥신, 유틸렉스 등 지난주 초반에 ‘코넥스펀드 환매설’ 속에서 기관 매물에 큰 폭 하락했던 종목들이 이번주 월, 화요일에도 기관 매물 속에 큰 폭 하락하는 양상이다.

[ 2 ] 사모펀드가 매도한 종목은?

지난 이틀 동안 기관 순매도를 주도한 사모펀드의 순매도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크게 단기 이익 실현과 환매성 매물 성격이 보인다.

6/24~25일 코스닥시장 사모펀드 순매도 상위종목 (단위 : 억)

특히 통신장비주에 대한 집중적인 매도가 보이는데 이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데 따른 이익 실현적 성격으로 판단된다. 에스엠, 펄어비스 등도 상승에 따른 매도로 판단된다.

ABL바이오, SNK, 천보 등에 대한 순매도는 코넥스펀드 환매 등의 성격에 해당되는 순매도로 보인다.

[ 3 ] 반등을 염두에 둔 기관 동향

지난주처럼 수요일부터 사모펀드의 순매도가 급감할 경우를 염두에 둔다면 월, 화요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도 살펴둘 필요가 있다.

6/24~25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순매수 내용을 보면 의외로 바이오/제약주가 많다는 점에 약간 놀라게 된다. 또한 철저히 재료주 위주로 대응하고 있음도 알게된다.

화요일 오후장 중반에 HLB가 갑자기 상승폭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는데, 이는 기관 순매수 영향으로 판단되며 코스닥지수가 1% 하락했음에도 헬릭스미스, 신라젠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상승 마감한 것도 기관 순매수 영향이다.

삼성의 QD-OLED 투자 보도, 중국의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투자 본격화, Rigid OLED 가동률 상승 등 OLED 관련 긍정적 뉴스가 많아 OLED장비나 소재주에 대한 매수도 강했다.

따라서 향후 사모펀드 등 기관 순매도가 잦아들 경우 낙폭이 큰 바이오, 재료가 있는 OLED와 2차전지, 업황이 좋은 스마트폰 부품(ToF, FoD, 지문인식) 관련주들이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 4 ] 거친 흐름 속에서 빠른 대응의 필요성

이번주 들어 특히 보이는 현상은 ‘흐름이 아주 거칠다’는 점이다. 조정이 와도 조용히 오지 않고 낙폭이 아주 크다.

KMW의 경우도 그렇지만 네패스도 최근 강한 기관 순매수로 단기에 제법 올랐는데, 조정이 오자 화요일 여지없이 5.2%나 하락하는 모습이다.

기관 매수주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종목들은 테스나, KMW, 이녹스첨단소재 등 여럿이 보이며, 뜬금없는 외국인 매도로 일시적 큰 폭 하락을 보이는 경우도 나노신소재, 지노믹트리 등에서 보인다.

KMW 일봉

KMW의 경우 화요일 장중 한 때 10%나 밀리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러한 ‘거친 조정 흐름’에 대한 대책은 ‘발빠른 대응’ 밖에 없다. 2~3일 좀 오르면 어김없이 매도하며 ‘거친 조정’에 대비하고 조정시 저점 재매수 전략이 최선인 것이다.

또한 화요일의 경우 11시를 넘어서며 기관 순매도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는데, 기관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 보유 종목을 매도 후 오후장에 다시 재매수하는 ‘발빠른 대응’도 필요하다. 전부가 힘들다면 반이라도 해보는 노력이 효과적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일봉

수요일은 우리시간으로 새벽 5시 30분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5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핵심은 ‘감산을 어느 정도 하느냐’인데, 5% 이상 감산할 방침을 내놓는다면 호재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마이크론의 감산 내용을 살피고 개장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의 기관 동향에 따라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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