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에 일본 화학제품 수출 규제로 '찬물'
[투자전략] 미중 무역분쟁 완화 분위기에 일본 화학제품 수출 규제로 '찬물'
  • 이동혁 기자
  • 승인 2019.07.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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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기대 이상의 주말

지난 주말 미중 무역분쟁이 한 고비를 넘겼고,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 벌어졌다.

RFHIC 일봉

우리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호재는 역시 미중 정상회담이 최선의 시나리오로 마감되었다는 점이다. 3000억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를 잠정적으로 미루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그 속에서 주목할 것은 시진핑 주석이 G20 정상회의 연설에서 시장 추가 개방, 수입 확대, 기업 경영환경 개선, 외자기업 평등 대우, 대대적인 경제무역협정 등 5대 조치를 통해 대외개방의 새 국면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화웨이에게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 2 ] 5대 조치와 화웨이

5대 조치 중 가장 주목할 대목은 ‘외자기업 평등 대우’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메이커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가장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알려진 바와 같이 최근 중국 정부는 ‘배터리 인증제’를 폐지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차별적 장벽을 제거하려하고 있는데, 이번 ‘외자기업 평등 대우’는 그런 조치의 진정성이 확인되는 선언이라고 봐야겠다.

이는 당연히 2차전지 소재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대형 호재이며, ESS 프로젝트 재개 등의 업황 변화를 감안할 때 2차전지 소재주들은 중기적 추세전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2분기 실적 둔화를 근거로 공매도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중장기적 추세가 호전되는 이상 큰 흐름은 대세 상승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에코프로비엠, 천보, 포스코케미칼 등 소재주 뿐만 아니라 대주전자재료 등 첨가물 관련주, 상아프론테크 등 부품주들 전반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LG이노텍 일봉

화웨이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것도 우리 증시에 단기적인 변화를 야기할 재료다.

화웨이 사태로 피해주로 분류되었던 종목들에게 단기 반등의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며, 수혜주로 불리던 종목들은 조정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피해주로는 화웨이 비중이 높은RFHIC, 아이폰 관련주(LG이노텍, 비에이치, SKC코오롱PI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수혜주로 분류된 5G 통신장비,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 등은 오히려 단기 조정으로 들어갈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3 ] 북미 깜짝 미팅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깜작 DMZ 회동은 심리적 호재로 봐야겠다. 딱히 구체적인 수혜를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남북간의 교류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혀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심리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뭔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남북경협 관련주는 단기 모멘텀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만약 단기 관점 공략하더라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 도화엔지니어링, 시멘트, 대아티아이, 현대로템 등 나름 근거가 뚜렷한 종목들 위주로 대응이 안전하겠다.

[ 4 ] 옥의 큰 티 : 일본 화학제품 수출 규제

하지만 뜻밖의 적지 않은 악재도 등장했다. 일본이 반도체와 OLED에 필수적이며, 일본 의존도가 높은 화학제품에 대해 7/4일부터 수출 규제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잔칫집에 제대로 재를 뿌리는 ‘알찬’ 악재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서 장기로 치면 ‘외통수’를 맞은 상황이다. 센카쿠열도 사태 때 중국이 대일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자 일본이 사과하면서 마무리되었듯, 경제적으로 우월한 자가 힘을 발휘할 때 약자는 갑갑할 수밖에 없다.

JYP 일봉

그동안 ‘최악의 한일관계’를 이유로 엔터주를 피하자며 몇 달째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엔터주들의 매출의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이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선 이상 일본 관련주들은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사실 반도체, OLED의 핵심 화학소재들은 상당부분 일본에 의존하고 있기에 피해분야를 특정짓기가 힘들 정도다. 물론 일본과 경쟁하는 분야의 기업은 이번 사건이 중장기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일본이 희토류를 줄이거나 안쓰는 쪽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듯 이번 사건은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잠정 휴전에, 북미정상 깜짝회담이라는 잔치에, 일본의 화학제품 규제라는 악재가 날아들어 아쉽다. 하지만 화학제품 규제는 좀 더 지켜볼 재료라 우선 미중 무역분쟁 휴전 수혜주와 피해주(?)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좋겠다. 또한 심리적 안정을 감안할 때 낙폭과대주의 반등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주 후반 낙폭이 큰 바이오/제약주들도 오후장 초반까지 물량 소화 후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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