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기준금리 인하가 증권업 실적과 주가에 카타르시스로 작용할 수 있고 현재 증권업이 ROE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보험업 대비로도 매력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먼저 "현재 증권업은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부진을 겪고 있다"면서도 "최근 발생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제 증권업의 최대 수익원은 순수수료이익이 아니라 이자손익"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는 자본 증가와 투자은행(IB) 강화로 이자부자산이 지속 성장하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영향력도 자본 확대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인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증시 부양, 신용공여 잔고 증가, 부동산 시장 회복이 나타난다"며 "이로 인해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기타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수수료이익의 부진을 뛰어 넘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이 겹치는 효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타손익은 미분양 감소와 신규 인·허가 증가로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증권업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ROE 대비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2014년 이후로 증권업의 할인율(ROE÷PBR)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순수수료이익의 이익 기여도가 감소함에 따라 오히려 이익의 안정성이 향상되었다는 점에서 할인율 상승은 과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증권업은 보험업 대비로도 매력적"이라며 "증권업의 올해 ROE는 11.3%로 손해보험 8.0%, 생명보험 3.9%보다 높은 가운데 할인은 가장 많이 받고 있어 저평가 돼 있다. 전년대비 이익성장률도 45.2%로 높고 증권업은 규제 수준 대비 완충력(buffer)을 크게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권업종 톱픽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시한다"며 "이자손익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가장 크게 누릴 전망이고 레버리지비율이 아직도 경쟁사 대비 낮아 공격적인 자본 확대 없이도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커버리지 증권사 중에 1분기 이익이 가장 경상적 이익에 근접한 회사라고 판단하는 만큼 올해 ROE 상승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약 15%에 근접하는 높은 ROE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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