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KCC(00238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해외 매출 부진이 지속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인수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유림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22억원, 4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2%, 44.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KCC의 주 원재료인 BTX와 PVC의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베이징 공장 이전 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KCC가 유리·홈씨씨·상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 KCG를 설립하는 계획을 공시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인적분할은 계열분리의 수순으로 해석되는 만큼 의미도 크지 않다"며 "유리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가 상대적으로 큰 점과 부채의 대부분이 KCC에 남겨진 점을 감안하면 분할 이후의 KCC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멘티브의 인수는 동사에 긍정적"이라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모멘티브가 이르면 올해 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될 예정인데 이때는 총차입금 대비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증가 뿐 만 아니라 멀티플 개선의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KCC의 주가는 P/B 0.43배로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머물러 있지만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의 급격한 감소는 여전히 실적에 불안 요인"이라면서도 "모멘티브의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존재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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