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지수는 보름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3.34) 대비 8.11포인트(0.39%) 오른 2101.45에 마감했다. 지수는 0.12% 오른 2095.76에 출발해 상승폭을 늘리며 장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한 건 종가 기준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2억원, 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8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했다. 전기가스업(3.7%), 금융업(1.03%), 증권(0.91%), 음식료업(0.72%), 화학(0.71%), 은행(0.71%), 철강금속(0.7%), 유통업(0.66%), 건설업(0.55%)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1.08%), 섬유의복(-1.04%), 비금속광물(-0.91%), 종이목재(-0.85%), 의약품(-0.77%), 통신업(-0.5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대차(-0.75%), 셀트리온(-1.36%)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21%) 오른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51%), 삼성전자우(0.78%), LG화학(0.56%), 현대모비스(2.42%), 신한지주(1.87%), 포스코(1.27%), SK텔레콤(0.19%) 등이 올랐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재고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때문"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일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된다면 반도체 재고 소진은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로 바뀔 수 있다"며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가 상승이 없었다고 봐야 해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78) 대비 6.13포인트(0.91%) 내린 668.65에 마감했다. 지수는 0.16% 오른 675.84에 출발해 장 초반 하락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5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1억원,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SK머터리얼즈(5.18%), 휴젤(1.2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7%), CJ ENM(-1.61%), 신라젠(-1.51%), 헬릭스미스(-2.37%), 메디톡스(-1.06%), 펄어비스(-1.50%), 케이엠더블유(-3.14%), 스튜디오드래곤(-0.30%) 등이 내림세였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0포인트(0.07%) 오른 2만7171.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28%) 상승한 2985.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5포인트(0.71%) 오른 8204.14에 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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