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대량 매도 공세에 1% 가까이 떨어졌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01.45)보다 19.15포인트(0.91%) 내린 2082.3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20%) 내린 2097.16에서 출발한 후 1% 내외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장 중에는 중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한 때 상승 전환 성공하기도 했으나 바이오, 전기가스, 비금속 위주로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재차 하락하며 관망세가 짙은 장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은 내렸다. 운송장비(0.71%), 서비스업(0.43%), 은행(0.35%), 운수창고(0.33%)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락 순으로 비금속광물(-2.06%), 전기·전자(-1.78%), 섬유·의복(-1.70%), 의약품(-1.60%), 전기가스업(-1.59%), 증권(-1.45%), 제조업(-1.14%), 건설업(-0.98%), 보험(-0.91%), 통신업(-0.90%), 화학(-0.88%), 금융업(-0.81%), 유통업(-0.80%), 음식료품(-0.79%) 등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517억원, 5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1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만이 유일하게 전일대비 500원(0.38%) 오른 13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삼성전자(-1.90%), LG화학(-1.53%), SK하이닉스(-1.52%), 셀트리온(-1.10%), 신한지주(-0.97%), SK텔레콤(-0.97%), LG생활건강(-0.30%), 현대모비스(-0.21%), 포스코(-0.21%) 등은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8.65)보다 8.82포인트(1.32%) 내린 659.83에 마감했다. 지수는 1.66포인트(0.25%) 오른 670.31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다 정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19억원, 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26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부 상승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CJ ENM(1.05%), 케이엠더블유(0.81%), 메디톡스(0.80%)가 강세를 보였다. 하락한 종목은 SK머티리얼즈(-2.29%), 휴젤(-2.29%), 펄어비스(-2.20%), 스튜디오드래곤(-0.90%), 신라젠(-0.72%), 헬릭스미스(-0.54%), 셀트리온헬스케어(-0.39%)가 있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는 코카콜라 등 주요기업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개선)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7.29포인트(0.65%) 오른 2만7349.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보다 20.54포인트(0.68%) 상승한 3005.4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7.27포인트(0.58%) 오른 8251.40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단이 29일 방중한다는 소식 역시 진전 기대감을 높이는 작용을 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미중 무역전쟁 등을 감안해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점은 글로벌 경기선행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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