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우리의 현 위치는…

개별기업에만 몰두하다보면 큰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약세장인데도 몇 안되는 상승종목을 굳이 발굴하려고 애쓰지만 큰 그림을 먼저 보고 점점 범위를 좁혀가는 합리적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독일 DAX 지수 일봉

 미국 증시 뿐만 아니라 브라질 증시 등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제를 벌이고 있다. 그외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 대부분의 증시들은 연중 최고치 근방에서 강세장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증시 현주소다.

따라서 글로벌 시각에서 본다면 한국은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경제정책 실패로 어려운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GDP성장률 전망은 연일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굳이 한국 주식을 살 이유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단기매매에 집중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2 ] 기관이 더 걱정한다

눈을 국내로 돌려 큰 덩어리를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7월 들어 국내기관들이 양시장에 대해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6월의 경우 연기금이 2조2182억이나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특이하게 기관 순매수로 잡혔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민연금의 의도적인 순매수였지 여타 기관들은 오히려 7062억이나 실질순매도했다.

월별 수급 동향 (단위 : 억)

국내기관들이 7월 들어 대거 순매도를 보이는 이유는 역시 7춸초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감일 것이다. 6월말 주말에 일본의 수출 규제 보도가 나오자 7/1일부터 국내기관들은 대거 순매도에 나서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5002억이나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한일 관계가 완화되지 않는 한 기관들의 순매도 분위기가 바뀌기는 힘들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개인들만 외로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입장에서는 답답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3 ] 개인들의 순매도 전환

코스닥 1분봉

그런데 코스닥시장의 개인들마저 지쳐가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번주의 경우 화요일 오전 11시경부터 쭉 밀리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다보니 목요일은 개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실탄이 바닥난 것이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개인들은 지난 12일 이후 9영업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코스닥시장을 외롭게 떠받쳐왔다. 그런데 목요일은 개인들마저 한계에 달한 모습이다. 40억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팔고 싶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담보부족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파는 매도로 보인다.

코스닥 일봉

금요일이다. 금요일을 맞는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6월 이후 주초반, 특히 월요일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월~목요일 내내 약세장, 특히 ‘전강후약’의 피곤한 행보를 해왔고 반등도 못했는데 다음주 월요일 걱정을 하게되니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 없다.

대응이 너무 중요하다. 철저히 단기매매 위주로 시장에 대응하고, 목표수익률도 2~5%면 만족하겠다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소재국산화주, 실적호전주 위주로 매매하되 종목이나 테마별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또한 수급이 기울 때는 보유종목을 매도 후 장중 저점에 재매수하면서 단가낮추기에 집중하는 전략도 잊지 말아야한다.

지금은 ‘먹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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