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7개월 만에 2천선 붕괴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면서 7개월 만에 종합주가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어디까지 하락할지 걱정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감정은 ‘탐욕과 공포’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는 하늘까지 오를 것처럼 사람들은 욕심을 낸다. 반면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는 끝이 없어 보이는 하락에 공포감에 휩싸인다.

물론 이번 하락이 어디에서 멈출지, 언제쯤 다시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오를지를 정확이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항상 주기(cycle)가 있었고 앞으로도 반복 될 것이란 사실을 기억한다면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클(cycle)을 이해하면 편안하게 잠 잘 수 있다

사이클의 중요성에 대해 하워드 막스(Howard Max)는 「투자에 대한 생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거의 모든 것에는 주기(cycle)가 있음을 기억하라. 시계추처럼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오가고,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분위기에 편승해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고 사이클을 이용해 큰 수익을 거두라.”

그렇다면 사이클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면 대처가 한 결 쉬울 것이다. 막스가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이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이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주기(cycle)의 일반적 특성
주기(cycle)의 일반적 특성

‣사이클은 중심선(장기추세)을 기준으로 오르내린다. 중심선은 일반적으로 상향한다. 하지만 경제, 기업, 시장의 발전은 과학적이지도 않고 물리적 과정도 아니다. 따라서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거나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이클의 중심선은 극단에서 정상적인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일종의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고점이나 저점에서 되돌아오는 움직임은 중간지점에서 거의 대부분 멈추지 않는다. 중간지점이 얼마나 옳고 적절한지는 상관없다. 중간지점을 지나 반대쪽 극단으로 가는 움직임은 계속된다.

‣추세에서 이탈한 가장 중요한 이유 그리고 이러한 편차의 시기, 속도, 크기의 다양함은 주로 사람들의 심리작용의 변동에 의해 만들어 진다.

‣호황(상승 사이클)은 완성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뒤따라오는 불황(하락 사이클)은 고속화물열차처럼 보일 수도 있다. 풍선의 공기는 들어갈 때 보다 빠질 때의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막스가 이야기 한 것처럼 주가는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추세를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의 상황이 암울해보이지만 궤도를 이탈하지만 않는다면 롤러코스터는 비명을 지르며 궤도 아래로 급격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위쪽으로 올라 올 것이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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