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오른쪽)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출처=뉴시스]
최종구(오른쪽)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출처=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공매도 규제 방안에 대해 검토를 충분히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규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시장전문가들과 논의했고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는 없다"며 "단계별 조치사항 등은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공매도 규제 강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매도 규제 강화가 양면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성이 더 클 때가 있고 부작용이 더 클 때가 있으니 이를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제한 강화도 한가지 대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폭과 강도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시장상황에 따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인 6일 "정부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우리시장의 회복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컨틴전신 플랜은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다. 정부는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이중 선택해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간소화 국가·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오는 28일 이후 시행되면 금융시장이 더욱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 대해 "금융시장 영향 주는 요인 중에 일본 수출규제가 미치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여러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일본 영향은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금의 철수 문제도 그렇게 될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설령 실행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저들(일본)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근거 없는 것(언론보도)으로 우리를 피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긴급회의에는 최종구 위원장 외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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