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8일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화장품 사업 매출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외형성장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로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효주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73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8%, 71.5%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 매출액 721억원(-24.7%), 영업이익 45억원(76.7%)으로 매출 하락폭이 컸던 가운데 마케팅 투자 비용도 증가하면서 이익은 더욱 크게 감소했다"며 "채널별 매출액 성장률은 홈쇼핑 22%, 면세점 -25%, 수출 -3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과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1분기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에 따라 4~5월 선제적으로 물량을 제한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생활용품 사업 부문은 매출액 852억원(+8.5%), 영업이익 16억원(-23.8%)으로 매출액 성장률은 부진한 시장 대비 우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이 39.5% 성장하며 외형성장을 견인했지만 이익은 신제품 출시 확대와 화장품 관련 마케팅 비용의 공통비 배분으로 감익했다"며 "중국 법인 매출액은 50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7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주가가 오르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외형성장 회복을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 히트한 Age 20’s의 판매를 중국현지 판매처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는 지속적으로 중국 영업망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전략의 시행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매출로 연결 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형성장이 안정적으로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예상보다 컸었던 매출 성장 둔화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2019년, 2020년 각각 24%, 20% 하향 조정한다. 외형성장이 둔화된 만큼 밸류에이션도 기존 평균치 대비 20% 할인했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3만원으로 낮췄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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