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 흥행작에 힘입어 2년 연속 상반기 해외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은 상반기 매출 1조 5852억 원(엔화 1469억 엔), 영업이익 6955억 원(엔화 656억 엔), 순이익 7693억 원(엔화 725억 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5712억 원(539억 엔)으로 역대2분기 기준 최대 성과를 경신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PC 온라인게임 매출 역시 상승하며 양대 플랫폼 실적 모두 우상향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41% 줄었다. 영업이익은 1377억 원(130억 엔), 순이익은 2030억 원(191억 엔)을 기록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2분기 실적은 자사가 보유한 장기 흥행작에 대한 탁월한 운영 역량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 사업 모델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3분기 이후에도 자사의 서비스 강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해외 매출 최대 성과…전체 매출의 72% 비중

상반기 해외 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은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인 1조1156억 원(1052억 엔)으로, 전체 매출의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6% 성장한 3656억 원(345억 엔)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낸 중국 지역을 제외하고 전부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역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서비스 11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가 노동절 및 1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벤트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해 2분기 대비 73%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유럽 외 기타 지역은 '메이플스토리M'과 '액스(AxE)', '오버히트' 등 모바일 게임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북미와 일본 역시 '메이플스토리2'와 '메이플스토리M'이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0%씩 성장했다.

◇넥슨, 한국 매출 2056억원 '25%↑'…카트라이더 매출 '2배'

넥슨이 올해 2분기 한국 지역에서 '카트라이더' 등 장기 흥행작을 앞세워 매출 25% 성장률을 보였다.

넥슨은 한국에서 2분기 매출 2056억원(엔화 1조9387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 상반기 누적 19% 성장한 것으로 한국 시장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적중했다. 

특히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장기 흥행 IP(지식 재산권) '메이플스토리'는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인 운영으로 6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FIFA 온라인 4'는 두 차례에 걸친 체감개선(Next Field) 업데이트와 에이전트 시스템, 신규 클래스 선수 도입 등 스포츠 게임 장르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들을 추가하고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작년 2분기 대비 2배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장기 흥행 요인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고려한 게임 운영 ▲게임 (영상)스트리머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 ▲e스포츠 리그 및 참여 선수의 효과적 관리 등 여러 요소들의 긍정적 시너지를 꼽았다.

지난 4월 출시한 MMORPG '트라하'도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