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1930선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42.29) 대비 7.52포인트(0.39%) 하락한 1934.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3포인트(0.70%) 내린 1928.76에 개장한 후 19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0억원어치, 13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4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91.00포인트(1.49%) 하락한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5포인트(1.23%) 내린 2882.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5.73포인트 (1.20%) 떨어진 7863.41에 마감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기침체애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의 격차는 6bp(1bp=0.01%) 수준으로 한 자릿수 상태에 진입했다. 장단기 금리차가 점차 줄어들어 역전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의 신호로 읽는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는 미·중 긴장, 유럽부진 우려 지속, 홍콩시위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며 "이와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까제 제기되면서 금리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가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의 침체 우려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30%)과 증권(-1.19%), 운수창고(-1.11%), 전기가스업(-1.08%), 통신업(-0.94%), 은행(-0.79%) 등이 하락세다. 반면 의료정밀(1.29%)과 종이목재(0.51%), 의약품(0.43%), 보험(0.10%) 등이 상승세다.

시가총애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57%)와 현대차(-0.76%), 현대모비스(-1.68%), LG화학(-0.48%), 셀트리온(-0.97%), 신한지주(-0.61%), SK텔레콤(-1.24%) 등이 하락세다.

SK하이닉스(0.67%)와 네이버(0.36%), 삼성바이오로직스(3.11%) 등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4.17) 대비 1.28포인트(0.22%) 내린 592.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6포인트(0.75%) 하락한 589.71에 개장한 후 590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0억원어치, 5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2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7%)와 CJ ENM(-2.09%), 펄어비스(-1.60%), 메디톡스(-0.50%), SK머티리얼즈(-1.16%), 휴젤(-0.94%), 스튜디오드래곤(-0.67%), 파라다이스(-0.34%)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헬릭스미스(1.69%)와 케이엠더블유(2.47%)만 소폭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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