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기관 순매수 전환

코스닥 1분봉

화요일 코스닥시장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전과 후가 매우 달랐다. 11시 이전만해도 외국인들은 최대 285억, 기관들은 361억까지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가 연이틀 1% 내외의 강한 상승을 보였는데도 외국인과 기관들이 이렇게 팔아댄다면 개인들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 뻔했다.

그런데 11시부터 드라마틱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감소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 큰 변화는 1시를 넘어서며 기관들의 순매도 감소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였다. 기관들의 순매도 감소는 2시 10분을 넘어서며 더욱 강해졌고 결국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런 수급의 변화로 11시부터 상승 기조가 잡히기 시작하더니 1시 10분부터는 더욱 강해졌고, 2시 10분부터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결국 11시경부터의 외국인 실질 순매수, 1시부터의 기관 실질 순매수 본격화가, 화요일 코스닥시장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야기시켰다.

화요일 데일리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기관 순매도 감소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화요일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 전환함으로써 최상의 시나리오로 마무리되었다.

[ 2 ] 연기금 자금 집행

화요일 오후에 코스닥에 대한 연기금의 자금 집행설이 돌았다. 연기금의 갑작스런 큰 폭 순매수, 그리고 오후장에서의 기관 순매수 확대로 볼 때 그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판단된다.

코스닥 수급 동향 (단위 : 억)

코스닥에 대한 연기금 자급집행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유가증권시장은 강력한 순매수를 보이면서도 코스닥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연기금이 화요일 갑자기 184억이나 순매수한 점이 1차적 증거다.

다음으로는 8/9일 이후 6영업일째 순매도 분위기가 뚜렷하던 기관들이 갑자기, 그리고 오후 1시 이후에 순매수가 강하게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펀드 자금 집행 정도가 아니면 이렇게 갑자기 허겁지겁 코스닥 주식을 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화요일 코스닥 연기금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화요일 개장 초부터 2차전지 소재주들이 강했다. 시간이 갈수록 강했는데, 아마도 연기금의 자급 집행과, 2차전지 소재주들을 매수할 것을 미리 안 세력들의 선취매 때문이다.

장 마감 후 증권사 해설은 니켈, 코발트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2차전지 소재주들의 강세를 설명했지만, 코발트 가격은 장기 하락 추세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천보는 전해질 및 첨가물업체인데 11%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연기금이 2차전지 소재주들을 매수했기 때문에 강세를 보였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화요일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연기금도 기관에 포함되기에 기관 순매수 종목에는 연기금 순매수 종목이 담길 수밖에 없지만 여타 기관들의 성향도 있어 차이도 적지 않다.

연기금이 동진쎄미켐을 13만주 순매수했지만 기관 전체로는 13만주 순매도로 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관, 연기금 순매수 종목 중에 AP시스템, SFA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음을 감안할 때 삼성의 QD-OLED 투자 지연 보도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화요일 하루 정도 주가 반영에 그칠 모습이다.

역시 2차전지 소재주에 대한 매수가 강하며, 헬릭스미스에 대한 매수도 주목된다.

헬릭스미스 일봉

연기금의 자금이 집행되었다면 이번주 후반까지는 기관 순매수 분위기 속에서 코스닥이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수요일 개장 초부터 기관 순매수 여부를 살펴보고, 순매수 내지 순매도 규모가 적다면 긍정적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2차전지 소재주와 디스플레이 장비주에 대한 순매수가 많았으나 본인의 눈에는 헬릭스미스에 대한 순매수와, 지노믹트리, 오스코텍, 인트론바이오, 알테오젠 등 낙폭과대 바이오주들의 강세가 더 의미가 있어보인다. 시장이 안정된다면 헬릭스미스가 9월 중순까지 강세 분위기를 형성하는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컸던 바이오주들의 의미있는 반등장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지노믹트리, 파멥신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좋다.

그리고 에코마케팅, 상아프론테크, 코나아이 등 기관 매수가 보이면서도 외풍에 영향이 적은 종목들에게도 관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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