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 지나고 보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급락하는 그 순간에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이익의 함수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참여자들의 심리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주가 급락 시에 저지르면 안 되는 실수를 투자의 대가들의 경험을 통해 들어 본다.

패닉에 빠지지 말라

경제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최악의 행동은 패닉에 빠지는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더욱 나쁜 것은 두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위기 상황에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시장의 패닉에 절대 즉각 행동하지 말라. 팔아야 할 시점은 시장이 추락하기 전이지 추락한 다음은 아니다. 시장이 추락하기 전에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괜찮았다면 이들 주식을 매수했을 때의 믿음을 견지하라. 두려움과 믿음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다.

-존 템픝턴 <영혼이 있는 투자>

감정적인 매도자들이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하라

과거 증시 역사를 보면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정보, 뉴스에 과민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식을 광적으로 매도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는 것은 바겐헌터(저가매수자)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비관적인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라"

-존 템플턴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전략>

놀라지 말라

주식시장의 시세는 상승할 때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다가오지만, 주가폭락은 갑작스럽게 마치 ‘신들의 복수’처럼 강렬하게 다가온다.

“호황은 번영의 리듬 속에서 돼지의 방광처럼 서서히 팽창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보면 바늘 끝 하나에 의해 터져 버릴 만큼 거대한 풍선이 되어 있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주가의 상승 그리고 하루 아침에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투자심리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내는 주식시장의 속성이다. 이 같은 인간의 욕심과 광기 즉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버블과 뒤 따르는 주가폭락 현상이 나타날 때는 다음의 말을 기억하라.

“언제나 겁을 먹어라. 그러나 절대 놀라지는 말아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시장은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움직인다

​사람들의 감정 또는 심리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자 심리의 특성은 중도보다는 양극단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극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움직임은 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이클은 계속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워드 막스 <마켓사이클의 법칙>

매도의 본능을 억제하라

주식을 아주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는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연말 절세 매각(Tax Selling)기간이다. 기관이나 큰 손들은 세금혜택을 보기위해 손해 본 종목을 연말에 던져버린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고 싶은 종목이 있었다면 연말을 이용하라.

두 번째는 몇 년 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붕괴, 폭락, 거품붕괴, 일시적 하락, 대폭락 기간이다. 매도의 본능을 억누르고 용기를 발휘하여 이 두려운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한다면 다시는 보기 힘든 기막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린치 <월가의 영웅>

단기간의 주가변동은 무시하라

매일 매일의 주가변동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리면 단기간의 주가급락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 소유자의 관점에서 주식을 보유한다면, 주가변동은 아주 우호적인 역할을 한다.

“나는 결코 시황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지 않고 다음 날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뒤 5년간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식을 산다.”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전략>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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