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공동창업자(사진: 암웨이 코리아 홈페이지)
암웨이 공동창업자 리치 디보스와 제이 밴 앤델(사진: 암웨이 홈페이지)

“리치 디 보스는 아주 간단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그는 ‘좋은 시민’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가장 잘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놀랄 만큼 성실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정열적이며, 남다른 화술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제럴드 R 포드(미국 제38대 대통령)

암웨이 창업자 리치 디 보스

자신의 신념과 신앙으로 고난과 실패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향기로운 삶의 정수를 전파한 미국의 대표적인 재계 지도자 리치. 그의 투명한 기업윤리와 경영윤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영과 리더십’의 새 지표를 제시함으로서 존경 받는 기업인이자 희망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에 옮긴 진정한 신앙인으로 저 푸른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었다.

1929년 검소하고 소박하며, 강인한 개척 정신을 지닌 네덜란드인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서른 살에 고등학교 동창인 제이밴 엔델과 함께 비좁고 어두운 지하실에서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기업인 ‘암웨이’그룹을 일궈냈다. 현재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약 3백만 명의 사업자(ABO:Amway Business Owner)를 거느리며 2012년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약 113억 달러에 이른다.

실로 초라한 출발이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개인 사업자 모델 창안으로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의 성공이 평범한 성공이 아닌 한 가지 이유는 “늘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으며, 결코 희망을 잃은 적이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네 사업을 해봐라. 스스로의 미래를 통제하는 방법이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체득한 긍정적인 태도와 건실한 노동 윤리가 지금의 그를 만들어 냈다.

비행기 1대의 항공서비스 회사로 출발

‘가난이 재산’이었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훌륭한 사업가로서의 징조는 없었던 그가 자신 안에 깃들인 위대한 거인의 지혜를 익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육군 항공대 근무 경험이 시발점이 되어 전후 고향 미시간에서 ‘울버린 항공 서비스’라는 당시에는 생소한 사업을 벌인다.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비행기도 조정 할 수 있다.”가 슬로건이었다.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는 적중하여 700달러 중고 ‘파이프클럽’ 비행기 1대로 시작했으나 불과 몇 달 만에 10대가 넘는 비행기를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비행장을 구경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드라이버 인 레스토랑’개념인 최초의 음식점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인’을 세운다.

미국인의 생활방식 ‘암웨이’ 창립

지평선 너머를 보는 안목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두 회사를 과감히 처분하고 약간의 뉴트리 라이트 영양제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1959년 논리적이고 기업가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회사를 만든다. ‘미국인의 생활방식(American way of life)'을 줄여 ‘암웨이’로 명명한다.

첫해에 50만 달러 이상 벌어 이듬해 공장을 세우고 미국 전역에서 캐나다까지 진출한다. 1972년 ‘뉴트리 라이트’를 인수 한 후 ‘연 매출 10억 달러’고지에 오른다.

고속 성장의 배경은 고등학교 친구 ‘제이’와의 성공적인 동업이었다. 두 사람 모두 남을 따르는 사람보다 남을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은 포부를 공유했으며, 리치는 앞장 서는 세일즈맨이자 응원단장 이었다면 제이는 신실한 관리자 역할로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었던 것이다.

언제나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결코 서로에게 화를 낸 적이 없이 60년 이상을 함께 했다. 나아가 1991년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NBA 구단 ‘올랜드 매직’을 8천만 달러에 인수한다. 성공의 가치를 공유할 기회의 확산이 목적 이었다. 선수들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구단주의 방문을 늘 고대할 정도였다.

리치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그의 리더십은 먼저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사전에 문제를 찾아내서 그 문제를 정의한 다음, 생각을 또렷이 간단하게 하여, 단계별로 잘게 나눠 수월하게 풀어 나간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했다. “조급함은 낭비를 낳는다.”는 신념에서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리더십의 요체는 밝은 미래를 향한 ‘비전’을 위해 싸우고, 경쟁하고, 자신을 희생한다는 점에 있다. 경청하는 리더십과 아랫사람에 대한 존경심으로 진정한 휴머니티를 발휘한다. 권한을 위임하되 “이만 하면 됐다.”라는 선에서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치밀하게 ‘계산된 리스크’를 기꺼이 받아들여 단호한 결단을 내린다. 또한 언제나 유연한 생각으로 장애물이 나타나면 기어를 변속하고 방향을 즉각 전환한다. 그리고 백만 불짜리 실패에서 천만 불짜리 교훈을 얻는다면 그 수업료는 싸다는 생각이다.

암웨이는 제품이나 특정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과 아메리칸 드림을 판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나는 그저 행운의 여신이 내가 쓸 것 보다 더 많은 제품을 주기 바랄 뿐”이라며 이윤의 개념을 정의한다. “버는 것 보다 적게 쓰고, 푼돈을 잘 관리하면 목돈은 저절로 관리된다.”는 너무나 간단한 원칙을 준수했다.

암웨이의 성공 비결은 탁월한 가격도, 눈 먼 행운도 아니며 ‘인내’만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열쇠인 것이다. 위대한 리더 리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성공은 보장되지 않을까.

곽형두 머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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