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휴기간 동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진전은 긍정적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9.20)보다 7.06포인트(0.34%) 오른 2056.26에 출발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보합권에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7포인트(0.01%) 오른 2049.47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7포인트(0.14%) 상승한 27219.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포인트(0.07%) 하락한 3007.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5포인트(0.22%) 내린 8176.71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관세를 추가적으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상승 출발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몰딜' 합의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높아진 점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다만 더불어 골드만삭스의 애플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여파 등으로 개별 종목이 부진했으며, 9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이 20%를 넘어서자 관망세를 이어나가닥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가장 큰 화두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확산 된 점"이라면서 "먼저 유화책을 내놓은 곳은 중국으로 중국 국무원에서 17일부터 관세 면제 초지를 발표하자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9월 중순에 있을 실무협상과 10월 초에 있을 고위급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의 발표 다음 날, 미국은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 시기를 10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1일이 중국의 건국 70주년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 연기 해줬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이렇듯 과거와 달리 한발 한발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추석 연휴에 매일 나왔다"면서도 "물론 시장은 이제 '스몰딜' 합의가 컨세서스화 됐다는 점을 감안 추가적인 관세 인하를 비롯해 더 긍정적인 내용이 부각되기 전에는 위험자산에 힘이 실리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590억원, 4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006억원을 내다 팔며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내 업종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이날 건설업(3.44%), 기계(1.68%), 금융업(1.27%), 보험(1.25%), 비금속광물(1.24%), 증권(1.15%) 등이 오르며 대부분의 종목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1.34%), 운송장비(-0.57%), 제조업(-0.48%), 통신업(-0.46%) 등은 내리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들은 내림세가 강했다.

신한지주(1.54%), LG생활건강(1.25%), 네이버(0.98%)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2.91%)는 하락세가 더욱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0.37)보다 4.30포인트(0.68%) 오른 634.67 에 출발한 뒤 오전 9시32분 현재 0.05포인트(0.01%) 오른 630.4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34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221억원과 1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내림세가 강한 모습이다.

이날 펄어비스(-3.43%), 에이치엘비(-1.74%), 메디톡스(-0.79%), SK머티리얼즈(-0.69%), 케이엠더블유(-0.28%), 스튜디오드래곤(-0.14%), CJ ENM(-0.06%)가 내리는 중이다. 헬릭스미스(5.49%)는 상승세가 강했으며, 휴젤(1.44%)과 셀트리온헬스케어(0.63%)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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