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흥국시장의 상승세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지면서 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1.73)보다 24.52포인트(1.21%) 오른 2046.2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포인트(0.38%) 오른 2029.37 출발했으나 상승 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중국, 홍콩, 대만 등 글로벌 이머징 주식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체적으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까지 얹어져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경우 수요회복의 조짐이 보이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주요하게 모바일(IM)이나 소비자가전(CE)의 매출이 잘 나왔다는데 이 부분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547억원, 외국인은 45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3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은 이날 은행(-1.9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 실적발표 영향으로 2%대 상승했으며 화학, 의료정밀, 제조업, 운송장비도 1%대로 올랐다. 그 외 모든 업종이 오름세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현대모비스(-0.2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이날 오름차 순으로 LG생활건강(4.35%), 삼성전자(2.41%), LG화학(2.25%), 현대차(1.17%), 셀트리온(1.12%), 삼성바이오로직스(0.92%), SK하이닉스(0.75%), 신한지주(0.73%), 네이버(0.33%)가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27.21)보다 0.82포인트(0.13%) 오른 628.03에 출발해 8.20포인트(1.31%) 오른 635.4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270억원, 899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237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가 강했다. 메디톡스(-3.64%)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종목이 오름세 마감했다.

오름 순으로 헬릭스미스(15.24%), SK머티리얼즈(2.75%), 케이엠더블유(2.60%), CJ ENM(1.03%), 스튜디오드래곤(0.91%), 셀트리온헬스케어(0.73%), 펄어비스(0.45%), 휴젤(0.11%), 에이치엘비(0.09%)가 올랐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매물이 출회되며 동반 하락마감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95.70포인트(0.36%) 하락한 2만6478.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2포인트(0.45%) 내린 2938.79에, 나스닥지수는 26.18포인트(0.33%) 내린 7956.2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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