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지수는 1% 이상 오르며 206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4.61)보다 22.79포인트(1.11%) 오른 2067.40에 마감했다. 지수는 1.15% 오른 2068.13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6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19억원, 234억원을 순매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도출했다"며 "일각에서는 관세 철폐와 12월 관세계획, 화웨이 규제 등을 언급하지 않아 회의론을 주장하지만 이번 협상은 스몰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만하지만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돌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며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연 400억~500억 달러가량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무역전쟁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구매량을 늘린 것이다.

미국은 이에 다음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미 시행 중인 3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 조치의 향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08%)를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운수창고(2.82%)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의료정밀(2.69%), 종이목재(2.59%), 은행(2.38%), 건설업(2.24%), 금융업(1.82%), 증권(1.74%), 기계(1.63%), 비금속광물(1.59%), 보험(1.56%)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1.73%) 오른 5만원에 장 마감했다. SK하이닉스(0.63%), 삼성전자우(1.50%), 셀트리온(0.5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0.50%), 신한지주(2.78%) 등이 올랐다. 현대차(-3.17%), 현대모비스(-1.4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2.95)보다 8.51포인트(1.34%) 오른 641.46에 마감했다. 지수는 0.90% 오른 638.65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늘리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4억원, 1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3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케이엠더블유(-4.39%), 펄어비스(-0.60%)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3%), 에이이첼비(10.68%), CJ ENM(2.40%), 헬릭스미스(2.12%), 메디톡스(1.45%), 휴젤(1.88%), SK머티리얼즈(4.90%), 스튜디오드래곤(2.15%)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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