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7.40)보다 2.62포인트(0.13%) 내린 2064.78 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2포인트(0.03%) 오른 2068.12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 심리로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만6787.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39포인트(0.10%) 하락한 8048.6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스몰딜 무역협상 타결 이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추가 협상에서는 첨예한 쟁점 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미국이 관세율 상향 조정을 연기하고 중국은 농산물 수입을 언급하는 등 스몰딜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며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은 논의할 점이 남아 있어 부담이기는 하나 그동안 이어왔던 불확실성이 완화 됐다는 점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물론 핵심 쟁점 타결까진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을 보면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시장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 2분기에 이어 3분기 S&P500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둔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물 출회로 조정세가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일부 타결 이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는데 특히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가 높아 일부 종목들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가 특징"이라며 "이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 감산 전망 약화, 중국 철광석 야간선물 하락 등 상품시장이 부진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운드화가 노딜 브렉시트 이슈가 지속되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등 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또한 부담"이라면서 "이로 인해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인만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조정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93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15억원, 기관은 1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름 순으로 전기가스업(0.48%), 운송장비(0.46%), 통신업(0.34%), 비금속광물(0.27%), 전기·전자(0.21%), 기계(0.13%), 제조업(0.08%), 음식료품(0.06%), 건설업(0.06%), 서비스업(0.02%)이 상승 중이다.

반면 은행(-0.77%), 철강·금속(-0.48%), 보험(-0.46%), 의약품(-0.44%), 섬유·의복(-0.41%), 증권(-0.32%), 유통업(-0.30%), 금융업(-0.16%), 화학(-0.15%), 의료정밀(-0.08%), 운수창고(-0.06%), 종이·목재(-0.03%) 순으로 내리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들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상승세가 더욱 강했다.

현대모비스(1.25%), LG생활건강(1.03%), SK하이닉스(0.75%), 현대차(0.41%), 삼성전자(0.20%)이 상승 중이며, 셀트리온(-0.82%), 삼성바이오로직스(-0.61%), LG화학(-0.33%), 신한지주(-0.12%)은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1.46)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641.51에 출발한 뒤 오전 9시16분 기준 0.80포인트(0.12%) 오른 642.2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홀로 37억원을 사들이고 있었으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24억원, 2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는 대부분 하락하는 중이다.

이날 스튜디오드래곤(0.60%)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내림 순으로는 에이치엘비(-1.5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CJ ENM(-1.20%), 케이엠더블유(-1.15%), 헬릭스미스(-0.49%), 셀트리온헬스케어(-0.37%), SK머티리얼즈(-0.28%), 메디톡스(-0.16%), 펄어비스(-0.05%), 휴젤(0.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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