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타결 이후 보합권을 등락하다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7.40)보다 0.77포인트(0.04%) 오른 2068.1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포인트(0.13%) 내린 2064.78 출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타결 이후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이어가며 보합권을 등락했다"며 "이 밖에도 상품시장 부진에 따른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종목별 차별화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있었으나 그로 인한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라며 "이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현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와 IBM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이들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 변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수출 주문 지수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수출에 선행하는 수출 주문 지수 상승"이라면서 "국가통계국 PMI(구매자관리지수) 세부 지표가 9월 48.2로 4개월 연속 상승 중으로 해당 지수와 한국 수출 증가율 간 상관계수는 2010년 이후 0.7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수출 주문 지수가 한국 수출에 2개월 가량 선행하는 걸로 분석되는데 이는 4분기 한국 수출 증가율 개선을 지지하는 근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7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6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은 상승세가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기계(1.18%), 음식료품(0.91%), 의료정밀(0.81%), 전기가스업(0.67%), 비금속광물(0.54%), 통신업(0.40%), 운송장비(0.25%), 전기·전자(0.22%), 의약품(0.15%), 제조업(0.14%), 유통업(0.07%), 섬유·의복(0.04%), 종이·목재(0.04%), 금융업(0.01%) 등이 올랐다.

반면 내림 순으로는 보험(-0.89%), 은행(-0.78%), 서비스업(-0.73%), 운수창고(-0.69%), 철강·금속(-0.68%), 증권(-0.55%), 화학(-0.27%), 건설업(-0.20%) 순서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세가 강했다.

LG생활건강(2.14%)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현대모비스(2.08%), SK하이닉스(0.87%), 셀트리온(0.55%), 삼성전자(0.20%), 신한지주(0.12%)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네이버(-2.88%)가 가장 컸으며 그 뒤로 삼성바이오로직스(-1.06%), LG화학(-0.33%)가 있다. 현대차는 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1.46)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641.51에 출발해 5.34포인트(0.83%) 오른 646.8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홀로 676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82억원 14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가 강했다.

이날 헬릭스미스가 4% 이상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SK머티리얼즈(2.06%), 스튜디오드래곤(1.66%), 휴젤(1.63%), 셀트리온헬스케어(0.18%), 에이치엘비(0.08%) 등이 올랐다. 반면 CJ ENM(-1.26%), 메디톡스(-1.10%), 케이엠더블유(-1.00%), 펄어비스(-0.95%)가 내렸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 스튜디오드래곤, 휴젤 등도 1~2%대로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CJ ENM, 메디톡스,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는 1% 안팎으로 내렸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 심리로 일제히 내린 모습이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23포인트(0.11%) 떨어진 2만6787.3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39포인트(0.10%) 하락한 8048.65를 기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